최유리 LG이노텍 동반성장팀 직원
[ 김대훈 기자 ] ‘간다간다 우간다.’ ‘우가우가.’
최유리 LG이노텍 동반성장팀 사원(27·사진 오른쪽)이 동료들로부터 얻은 익살스러운 별명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휴가 기간에 아프리카 우간다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현지인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생소한 아프리카 음식을 먹는 모습이 사내 웹진에 소개돼 화제가 됐다.
최 사원이 우간다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 재학 시절부터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국제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우간다에 사는 어린이 아콜을 후원해왔다. 2012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인턴으로 뽑혀 우간다에 갈 기회가 생겼다. 최 사원은 6개월여의 인턴 기간 중 우간다 쿠미 지역에 있는 아콜의 집을 세 차례 방문했다. 마지막 방문 때는 양 한 마리를 선물했다.
귀국 후에도 우간다와 아콜과의 인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어졌다. 지난해 여름 휴가를 우간다에서 보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콜의 사정을 알렸다. 직장 동료와 지인, 지인의 지인까지 관심이 쏟아졌다. 100만 彭》??후원금도 모였다.
인턴 시절 인연을 맺은 카치리 유치원에도 옷 간식 문구류 등을 기증했다. 기부금 사용 내역과 현지 주민의 반응을 묶어 기부에 동참해준 이들과 공유했다. 최 사원이 다시 우간다에 간다면 그때 동행봉사에 나선다고 약속한 이들도 있다.
회사 내에서 최 사원의 업무는 협력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컨설팅을 해주는 일이다. 최 사원은 “회사의 지원으로 협력사가 성장하거나 컨설팅이 실제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사가 목표로 하는 ‘협력사와의 진정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아콜에게 보내는 것 같은 따뜻한 관심을 협력사에 쏟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최 사원은 조만간 다시 우간다를 찾을 계획이다. 지난 여름 휴가 기간 아콜의 집을 3년여 만에 다시 찾았을 때 두 마리뿐이었던 양은 다섯 마리가 돼 있었고, 아콜은 양 몇 마리를 팔아 소도 한 마리 샀다. 다시 찾을 아콜의 집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벌써 설레는 요즘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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