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란 기자 ] 올 들어 국내외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면서 유명 프라이빗뱅커(PB)를 찾아 나서는 자산가가 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이든 펀드든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 자산관리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목돈을 굴리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증권회사와 은행 PB센터에 “능력 있는 PB가 누구냐. 소개 좀 해달라”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 연초 중국시장을 필두로 급락하던 국내외 증시가 이달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고 한때 위험자산으로 외면받던 원자재와 신흥국 통화 등이 강세를 띠면서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이다. 한국도 지난해 추락을 거듭하던 철강과 조선주가 급반등하고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가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펀드매니저들도 이런 급등락 장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 일반인은 오죽하겠느냐”고 말했다.
중산층과 자산가가 많은 지역에선 과거 ‘용한 점쟁이’를 찾듯이 금융회사의 역량 있는 PB가 누구냐를 놓고 입소문이 돌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회사들도 이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와 맞물려 은행 예·적금에서 이탈한 자산가를 잡기 위해 자산관리사업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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