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수술 배우러 인도 가는 의사들

입력 2016-03-07 19:10  

환자들, 전공의 수술 꺼려
수술경험 부족한 전공의들
1000만원 내고 인도행



[ 이지현 기자 ] 안과 전공의들이 대학병원 등에서 백내장 수술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 인도 등에서 수술 실습을 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과 레지던트(전공의)를 대상으로 인도 등에서 백내장 수술을 실습하는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비용은 왕복 항공료, 체류비 등을 포함해 1000만원 정도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의사들은 현지인 수술 1건당 20만~25만원의 비용을 내고 20건 정도를 실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안과 전문의 A씨는 “수년 전부터 이 같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많은 의사가 참여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백내장 실습을 할 수 없으니 수술 실습을 하기 위해 인도 등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레지던트는 의사 면허를 딴 뒤 1년간의 인턴과정을 거치고 전문의가 되기 위해 대학병원 등에서 실습받는 의사를 말한다. 이들은 대학병원 등에서 4년간 실습하며 수술기술 등을 배운다.

하지만 안과는 수술 특성상 국내에서 제대로 된 수련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환자들이 부분마취를 하고 눈을 뜬 채 수술받기 때문에 수술 중 손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수련병원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낮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은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를 교육하는 곳이다. 전공의가 전문의 지시에 따라 환자 치료 경험을 쌓는다. 하지만 수술 경험이 부족한 전공의에게 수술받는 것을 거부하는 환자가 많아 교육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한안과학회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수련과정 중 백내장 수술을 해본 국내 전공의의 90% 정도는 수술 횟수 20건을 넘지 못했다. 반면 캐나다는 수련과정 중 백내장 수술을 100건 이하 경험한 전공의가 5%에 불과했다. 전공의 기간에 수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의사들은 전문의가 되고도 수술 기술을 배우는 전임의(펠로) 과정을 거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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