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블루, 임페리얼도 꺾었다

입력 2016-03-07 19:26  

판도 바뀐 위스키 시장…1~2월 판매 2위로 도약

위스키 저도주 바람에 윈저-임페리얼 14년 양강구도 깨져
골든블루, 1위 윈저까지 맹추격



[ 강진규 기자 ] 윈저와 임페리얼이 14년간 유지해오던 위스키업계의 ‘양강 구도’가 깨졌다. 위스키 시장이 불황 직격탄을 맞아 두 제품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알코올 도수 36.5도인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가 인기를 끌며 임페리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위스키 양강 시대가 저물고 윈저, 골든블루, 임페리얼의 새로운 3강 체제가 형성됐다는 게 주류업계의 분석이다.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주류회사 골든블루는 지난 1~2월 골든블루 위스키 판매량이 4만9733상자(1상자=500mL×18병)를 기록해 브랜드별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6.4%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성장한 결과다.

2위 자리를 지켜오던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임페리얼은 이 기간 4만2508상자를 파는 데 그쳤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는 5만5524상자가 판매돼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8% 감소했다.

윈저와 임페리얼의 양강 구도가 깨진 것은 14년 만이다. 두 제품은 2002년 무렵 2~3위권을 달리던 딤플의 판권이 윈저 제조사인 디아지오코리아에 넘어간 뒤 판매가 급감하자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롯데주류의 스카치블루 등이 이들에 도전했지만 두 제품의 아성을 넘지는 못했다.

위스키 시장의 구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골든블루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면서부터다. 골든블루는 2012년 제품을 리뉴얼한 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골든블루는 위스키 시장 규모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에서 2013년부터 3년간 107%, 57%, 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롯데주류의 스카치블루를 제치고 업계 3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 올 들어 임페리얼까지 제치면서 2위 자리를 차지했다.

골든블루가 나홀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순한 맛의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 경향 변화를 잘 읽어낸 제품 개발과 마케팅 덕분이란 평가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부드러운 맛을 내면서도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놓치지 않은 것이 지금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2020년까지 업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는 2014년 출시한 17년산급 위스키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지난해 내놓은 20년산급 ‘골든블루 20 더 서미트’를 중심으로 고급 위스키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든블루의 성공과 함께 경쟁사들이 40도 이하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저도 위스키’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알코올 도수 40도 이하 제품의 판매량은 6만7932상자로 전년 동기 類?67.1% 증가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 위스키에 향을 첨가한 ‘윈저 아이스’와 ‘윈저 레어’를 선보였고,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알코올 도수를 31도까지 낮춘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내놨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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