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수 기자 ] 집 가까운 곳에서 여가를 즐길 수 여건을 갖춘 아파트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머물다는 의미의 ‘스테이(stay)’와 휴가를 뜻하는 ‘베케이션(vacation)’이 합쳐진 이른바 ‘스테이케이션’ 주거 트렌드의 한 형태다. 건설회사들도 집 앞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인근 골프장에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지역에 새 아파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에서 내주 분양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573가구)는 단지 옆에 3727㎡ 규모의 입주민 전용 텃밭을 조성한다. 가족들이 함께 도심 속에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저층부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최대 71㎡)로 짓고 나머지 가구에도 오픈형 테라스 공간(4.9~7.6㎡)을 넣을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에선 국내 처음으로 공원 안에 아파트가 분양된다. 롯데건설이 이달 의정부시 호원동 일대 직동공원 부지에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1850가구)를 선보인다. 민간 기업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땅 일부를 공원으로 조성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공공기여)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이다. 서울 여의도공원(약 23만㎡)의 세 배가 넘는 직동공원(약 86만㎡)은 청파원 등 다양한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롯데자산개발이 분양 중인 인천 송도의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2040실)는 단지 안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롯데쇼핑몰, 롯데호텔 등 쇼핑·문화시설(롯데몰 송도)과 하나의 단지를 이룬다.
스테이케이션 형성에 큰 영향을 주는 수요층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약 735만명)와 그 자녀 세대인 에코붐 세대(1979~1997년생, 약 1348만명)라는 분석이다. 전체 인구의 42%에 달하는 두 세대는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함께 여가를 즐기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반더펠트의 호한철 사장은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집 가까이에서 여가를 즐기는 수요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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