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경영 컨설팅 전담
13개 기업, 50억 투자 받아
[ 오경묵 기자 ] 경북테크노파크(경북TP·원장 이재훈)가 재무평가 능력 등 대구은행 퇴직 은행원들의 노하우를 기업지원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기술금융투자 성과를 높이고 있다.
경북TP는 지난해 13개 기업에 50억원의 투자와 8개 기업에 203억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성과를 냈다고 8일 발표했다.
경북TP는 지난해 3월 전국 테크노파크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금융본부를 신설했다. 경북TP는 기술정책 지원에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만 기업의 재무 평가에는 전문성이 없어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었다. 경북TP는 현장 금융지원 경험이 풍부한 퇴직 은행원 6명을 대구은행에서 추천받아 채용해 기술·금융·경영 분야 컨설팅을 전담하도록 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경북창조펀드 200억원도 결성했다.
경북TP 기술금융본부는 지난해 13개 기업에서 경북창조펀드 5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일시적인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8개 우량기업에는 203억원의 융자지원을 도왔다. 100개 기업에는 380건의 기술경영 및 컨설팅을 했다.
이동열 기술금융본부 심사위원은 “경북TP 기술금융본부에서는 회계 자료 외에 기술 분야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기업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며 “금융회사나 벤처캐피털 등에서 투융자를 쉽게 받을 수 없는 기업을 찾아 내 지원하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경북 영천시의 세기리텍은 지난해 10월 기술금융본부의 지원으로 경북창조펀드 10억원을 투자받았고 코넥스 시장에 상장도 했다.
이재훈 경북TP 원장은 “기술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은행, 경북창조경제센터와 함께 지원체계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며 “기업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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