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둑랭킹 1위 커제 9단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에서 이세돌이 질 경우 바둑이 쇠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제팡일보는 9일 커제에게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인간이 질 경우 바둑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이에 커제는 "컴퓨터가 인간을 이길 경우 프로 바둑기사는 밥벌이를 잃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커제는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러시아)가 IBM의 슈퍼컴 '딥 블루'에 진 뒤 체스가 쇠락한 것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바둑프로그램을 사용해 프로기사를 이길 수 있다"며 "이런 시합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둑이 향후 소프트웨어 게임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중국 인공지능 개발회사가 자신에게 도전하겠다고 한 데 대해 "우선 다른 바둑선수를 이겨야 내게 도전할 자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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