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쇼크] "딥러닝, 바둑 다음엔 스타크래프트에 도전"

입력 2016-03-09 17:49  

제프 딘 구글 브레인팀 수석연구원

딥러닝 기술 적용 솔루션
4년 만에 0개→1500여개



[ 이호기 기자 ]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 기술이 인류의 목숨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그래머로 잘 알려진 제프 딘 구글 브레인팀 수석연구원(사진)은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딘 수석연구원은 “알파고의 기반이 된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을 닮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며 “사람이 일일이 규정해주지 않더라도 기계가 스스로 패턴을 발견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딘 수석연구원은 최근 딥러닝 기술을 적용한 구글 솔루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12년만 해도 (딥러닝 기술이 들어간) 솔루션이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전체 솔루션의 20~50% 정도인 1500여개로 급증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사례도 제시했다. 이날 처음 시연된 구글의 ‘로봇 팔’은 일반 로봇과 달리 상단에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사람의 조종 없이 스스로 손가락을 움직여 박스에 담긴 다양한 모양의 물건을 집어든다. 그는 “물건을 집는 게 겉으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접근 각도와 오므리는 타이밍 등이 다 맞아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사람이 이 같은 미세 조정을 해야 했지만 구글 로봇 팔은 스스로 시행 착오를 통해 최적의 방법을 찾아내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강한 악센트로 원어민조차 알아듣기 어려운 발음이나 외국어(헝가리어), 아이들의 웅얼거리는 소리까지 정확한 문장으로 출력해 낸다.

딘 수석연구원은 딥러닝 기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헬스케어를 꼽았다. 그는 “미국의 한 대학과 공동으로 질병 진단과 치료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 밖에 다른 여러 산업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머신러닝 등 전반적인 인공지능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를 적용하는 분야가 크게 늘 것이란 설명이다.

딘 수석연구원은 알파고를 제작한 딥마인드가 또 다른 게임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딥마인드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바둑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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