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요구하는 시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SUV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도요타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라브4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는 차다.
지난 9일 라브4 하이브리드 AWD(상시 사륜)를 타고 주행거리 약 120㎞를 달려봤다. 시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경기도 가평의 청평 자연휴양림을 돌아오는 구간에서 이뤄졌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차량 특성상 선배인 프리우스와 자연스레 비교가 된다. 장점은 역시 공간 활용성에 있다. 현대차 투싼과 비슷한 크기로 짐칸을 넉넉히 확보했다. 프리우스는 준중형 해치백 차량으로 SUV만큼 트렁크 공간이 넓지 않다. 프리우스보다 더 큰 하이브리드차가 나왔으면 했던 운전자에게 나름 만족감을 줄 것 같다.
하이브리드차는 아무래도 연비를 따지게 된다. 이 차의 복합 연비는 13.0㎞/L. 하이브리드 차량인데 연료 효율이 높은 편이 아니다. L당 21.0㎞에 달하는 프리우스와 비교해 많이 떨어진다. 라브4는 프리우스가 품고 있는 1.8L보단 배기량이 큰 2.5L 엔진을 얹어 효율이 다소 낮다. 152마력에 전기모터 출력까지 더해지면 시스템 총 출력은 197마력이다.
청평에서 잠실로 돌아오는 코스에선 실주행 연비를 체크해봤다. 13.1㎞/L가 계기판에 찍혔다. 공인 연비는 정직했다.
운행 중 실내 센터페시아 아랫부분에 있는 주행모드 버튼을 누르면 에코 또는 스포츠로 변환할 수 있다. 연비를 높이려면 에코모드가 효과적이다. 스포츠모드는 후륜(뒷바퀴)에 동력이 더 들어가 선회구간에서 주행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운전 재미를 느끼기엔 다소 아쉽다. 시속 100㎞까지 속도를 높이는데 가속감이 경쾌하진 않았고 120㎞ 이상 가속하면 주행 소음도 커졌다.
라브4 하이브리드는 도요타의 친환경차 라인업에서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왜건형), 캠리에 이어 네 번째 식구로 합류했다. 한국도요타는 월 평균 70대 정도 판매 계획을 잡고 있다. 가격은 4260만원. 프리우스 최저가 모델보다 약 1000만원 비싸고, 라브4 4WD(사륜구동) 가격보다 300만원가량 높게 나왔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신차 발표회 당일 60대가 계약됐다"며 "약 300만원에 달하는 하이브리드차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라브4 사륜구동 모델과 가격이 비슷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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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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