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플러스] 한독, '똘똘한 자회사' 덕에 주가 매력 '쑥쑥'

입력 2016-03-10 13:26  

[ 정현영 기자 ]

의약품 생산업체인 한독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똘똘한 자회사' 제넥신을 둔 덕분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과 신약 모멘텀(상승 동력)을 동시에 확보해서다.

10일 오후 1시9분 현재 한독은 전날보다 1.82% 오른 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까지 사흘 연속 상승하고 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한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반등에 나서기 시작해 올 들어서 상승 폭을 눈에 띄게 키웠다.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주가 상승률은 약 17%(장중 기준)이며 지난달 초 한때 30%를 웃돌기도 했다.

한독은 1954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생산업체로, 아마릴(당뇨치료제) 케토톱(항염증제) 훼스탈 등이 주요 의약품이다. 매출 비중은 의약품 제조와 판매 부문이 76%에 이르고 의료기기와 시약 부문이 15% 가량 차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독의 자회사 제넥신에 주목, 밸류에이션 매력과 신약 모멘텀을 높이 평가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은 이날 한독에 대해 "주가 매력과 자회사의 성장호르몬 기술 수출 모멘텀 등이 주요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한독이 최대주주(지분 26.18%)로 이름을 올린 주력 자회사 제넥신의 지분 가치는 현재 2700억여원으로 분석된다. 이는 장부가(600억원) 대비 2100억원 가량을 평가 차익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보유 부동산 가치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 사옥 빌딩과 충북 음성 공장은 시가로 평가하면 약 2700억원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할 경우 한독의 제넥신 지분과 부동산 가치로만 5400억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중"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의 현재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은 4140억원 정도다. 이에 주가 매력이 높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다.

또 다른 투자 포인트는 자회사 제넥신의 신약 모멘텀이다.

삼성증권은 "성인성장호르몬과 소아성장호르몬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임상 2상이 종료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아웃(L/O)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타스젠사에 1200억원에 기술을 수출한 지속형 당뇨병치료제와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역시 추가적인 L/O가 기대된다"라고 내다봤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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