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대결] 2국 중반 형세 '접전'…초읽기 승부가 '변수'

입력 2016-03-10 15:16   수정 2016-03-10 15:29


'세기의 대결' 제 2국이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형국이 펼쳐지면서 시간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9단과 알파고는 1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대국에선 전날과 돌을 바꿔 이 9단이 백돌을, 알파고가 흑돌을 쥐었다. 경기를 시작한지 2시간 가량이 지난 오후 3시 백은 44집, 흑은 45집을 지으면 접전을 펼쳤다.

2국에선 두 선수 모두 전날과 다른 양상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특히 알파고가 3번째 수에서 소목을 차지한 것이 눈에 띄었다.

김승룡 프로 9단은 "알파고가 프로와의 대전에서 처음으로 소목을 뒀다"며 "소목 포석은 실리를 추구하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현대 바둑에선 주로 실리와 세력의 균형을 맞추는 양 화점 포석이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알파고는 기존 바둑에선 볼 수 없는 수를 둬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전형적인 방식으로 수를 뒀던 1국과 확연히 다른 점이었다.

변칙적인 수에 이 9단은 장고에 들어갔다. 그러나 곧 평정을 찾고 알파고의 도발에 응하지 않았다. 평범한 수로 상황을 단조롭?만들었다. 어려운 수를 둬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던 전날을 의식한 모습이었다.

1국과 다른 모습으로 대국이 진행되면서 시간이 큰 변수로 떠올랐다. 알파고의 창의적인 수에 이 9단이 장고를 거듭한 결과다. 알파고가 1시간10분을 남겨둔 반면, 이 9단은 45분 가량을 남겨뒀다.

대국에서 두 기사는 전체 수를 둘 수 있는 시간을 각각 2시간씩 갖는다.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진다. 1분 내에 두지 않으면 시간패가 되도록 제한을 두는 것. 이에 따라 3시간30분 가량 진행됐던 1국과 달리 2국은 4~5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 9단은 "어제는 알파고가 바둑을 잘 두는 느낌이었다면 오늘은 창의적으로 두는 모습이다"라며 "전날 알파고의 초읽기 능력을 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평가했다.

유창혁 프로 9단은 "이 9단의 주특기는 상대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를 둔다는 것인데 오늘은 알파고가 이 9단을 그렇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 9단이 시간을 많이 써서 초읽기에 몰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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