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디지털 LIVE] 알파고, 211수만에 '불계승'

입력 2016-03-10 15:55   수정 2016-03-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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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근기 프로 5단(이하 손), 김진호 교수(이하 김), 이정빈 프로 초단(이하 이)

[오후 3시45분]

김= 지금은 (이세돌 9단이) 착수를 오래 안 하고 있네요. 여기서부터 변화가 무쌍하게 일어나니까요.
손·이= 이런 장면이 진짜 어려운 거죠. 다만 이런 국지적 접전에서 이세돌 9단이 정말 강한데요.


[오후 3시40분]

손= 지금 이세돌 9단이 타협책을 선택했네요. 이 변화에선 이세돌 9단이 조금 잘 됐다고 판단하고, 좀 더 풀린 것 같네요.
이= 오늘 침착하게 잘 두네요. 이세돌 9단이 대단합니다.
손·이= 아, 알파고가 이 수를 그냥 받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

[오후 3시35분]

이= 알파고가 또 한 번 공격에 들어갔습니다. 굉장히 복잡한 모양이네요.
손= (진행상황 계산 후) 아, 이게 좋은 수네요. 만만치가 않습니다. 승부수고요. 여기서 잘못하면 둘 중 하나가 거의 끝납니다. 양쪽이 적당히 좋게 해결(바꿔치기)이 안될 것 같아요.
김= 이런 진행은 알파고가 좋아하는 진행 같은데요.
손·이= 지금 남은 시간이 알파고는 1시간, 이세돌 9단은 30분 정도인데요. 사실 여기가 승부처예요. 여기를 넘어가면 특별히 생각을 많이 할 수가 별로 없을 겁니다.

[오후 3시25분]

김= 그런데 이렇게 계산 단계로 가면 알파고가 유리해지지 않을까요. 후반에는 거의 실수도 없을 겁니다.
손= 하지만 의문인 게 알파고가 어제 1국에서도 눈에 보이는 실수를 했어요. 사람이면 6집반 이길 걸 1집 반만 이기겠다고 하지는 않거든요.
김=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1집반이냐 6집반이냐, 많이 이긴다 적게 이긴다의 구분은 없어요. 다만 이기는 건 +1점, 지는 건 -1점 식으로 계산한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렇게 보면 알파고의 실수, 악수로 보인 수도 사실은 계산의 결과였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오후 3시20분]

이= 누가 유리하다고 보기보다는, 여기가 승부처네요.
손= 아직 어느 한쪽이 이겼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저한테 잡으라 백을 잡을 것 같아요(이세돌 9단이 유리한 것 같아요).
이= 지금 알파고가 둔 수는 조금 안 좋은 것으로 보여요.

[오후 3시15분]

김= 알파고가 유럽챔피언 판 후이 2단과 속기(비공식 경기)로 5판 둬서 2판을 졌다고 하는데요. 공식 경기에선 알파고가 5판 모두 이겼잖아요. 그게 제일 미스터리에요. 알파고가 가장 능한 게 속기일 겁니다.

[오후 3시10분]

이= 지금 이세돌 9단이 알파고가 바로 이 수를 두니까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고 해요.
김= 당연한 수 아닌가요?
손= 예측 범위 내에 있는 수라고 보여지고요. 수 자체가 아니라 바로 바로 둬서 그런 것 같네요.
이= 알파고는 계산이 돼있나 봐요. 계속 지체 없이 '노타임'으로 두고 있네요.

[오후 3시]

손·이= 이번 알파고의 수도 의외예요.
김= 의외로 보이지만 알파고가 이것도 계산한 뒤에 선택한 수라고 믿는 거지요. 지금 화면상으로는 이세돌 9단이 엄청나게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아요.
이= 예상하지 못한 수가 나와서 (이세돌 9단이)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후 2시55분]

손= 지금 알파고가 둔 수를 보면 (이세돌 9단의) 이 수를 그대로 받으면 안 된다, 반발해야 한다, 이 정도는 알파고가 알고 있는 거네요.
김= 어떤 분이 변칙수를 두면 알파고가 당황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알파고는 변칙수인지도 몰라요. 기계이기 때문에 수에 대응하는 상황을 생각한다는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같아요.
이= 사람이면 당황할 텐데 기계이기 때문에 변칙수, 흔들기 같은 게 효과 없다는 거네요.

[오후 2시50분]

이= 이세돌 9단이 어제보다 엄청나게 두텁게, 침착하게 두고 있네요. 어제는 도발하는 느낌이었는데요.
김= 어제와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가고 있는 거네요.
손= 집 계산을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백이 두터워 보이는 건 맞습니다.

[오후 2시40분]

김= 지상파(SBS) 중계에선 이 9단이 거의 이겼다고 보는 것 같은데요.
손=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른데요. 저는 그 정도까진 아닌 듯합니다. 형세는 백(이세돌 9단)이 약간 두텁습니다. 이세돌 9단이 약간 유리한 수준으로 봅니다.
이= 어제는 정말 바둑 관계자들은 침울한 하루였어요.
김= 어제 같은 경우 알파고 관계자들은 이미 30분 정도 전부터 (알파고가 이길 줄) 알고 있었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경우의 수와 형세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거죠.

[오후 2시30분]

김= 알파고가 창의적 수를 또 둔 걸로 보이네요.
손= 이게 나쁜 수(알파고)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오늘은 백(이세돌 9단)이 조금 편해보여요.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이 9단이) 이겼다고 보긴 어려울 듯합니다.
이= 오늘은 알파고보다 이세돌 9단이 시간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여기서도 (이세돌 9단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후 2시25분]

이= 지금은 백(이세돌 9단)이 조금 유리해진 것 같네요.
손·이= 그렇긴 한데, 사실 다음 한 수가 너무 어려워요. 두기가 쉽지 않다는 거예요. 그 다음이 잘 안 떠오른다는 거죠. 어디를 둘지 참 궁금해지네요.
김= 여기서부터 선택의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알파고가 두는 것 갖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오후 2시20분]

손= 지금 수에선 흑(알파고)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독특한 이상함과는 좀 다른 이상한 수 같습니다.
이= 이런 부분적 수읽기에선 인공지능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요?
김= 이 모양에서 진행되면 흑(알파고)이 좋을 게 없잖아요.
손·이= 오늘 이세돌 9단이 어느 때보다도 신중하게 두고 있습니다. 아주 단단하게 두고 있는 듯해요. 시간도 충분히 활용하고 있구요. 지금이 첫 번째 승부처입니다.

[오후 2시10분]

손= 이번 알파고의 수도 상이 잘 안 떠올라요. (프로의 관점에서) 모르겠어요. 독특한 수는 뒀는데 이상한 수라고 하긴 어렵죠. 아직은 형세가 어느 쪽이 낫다고 하기 어렵네요.
김= 슬슬 싸움이 시작되네요. 양쪽 다 지금까지는 판을 잘 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분은 지금 시점에서 어느 쪽을 잡겠습니까.
손= 저라면 판단은 쉽지 않은데, 백(이세돌 9단)을 잡을 것 같아요.
이= 저는 흑(알파고)을 잡고 싶습니다.

[오후 2시5분]

이= 지금 누가 유리한지 궁금해하는데요.
손= 지금까지 보면 알파고가 어제보다 잘 두고 있다고 봐요. 이세돌 9단이 잘못 둔 수도 없지만, 어제보다 낫다고 보여집니다. 잘 두고 있어요. (이세돌 9단이) 쉽지 않겠습니다.
김= 알파고가 이런 바둑을 잘 둬요. 서로 계산해서 두는 바둑이요. 알파고가 계산왕이니까요.

[오후 2시]

손= 지금 (이세돌 9단이) 착수를 못하고 있어요. 두 가지 경우의 수 중에 어느 쪽이 좋을지 제 기력으로는 판단이 쉽지 않네요. 두긴 둬야 할 텐데요….
이= 두 가지 경우의 수 중에 선택을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제한시간은 각자 두 시간씩 있죠.

[오후 1시55분]

손= 사실 AI는 판단의 단계를 처음 시작하려는 상황이다. 창의는 먼 미래 얘기 같다. 인간이 창의적 생각을 하는 내용도 뇌과학 분야에서 확실히 모르다. (알파고의) 이 수 자체는 생소한 수인데, 바둑 프로기사 관점에서 창의적 수로 보인다.
김= 이세돌 9단이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 못 보던 수니까.

[오후 1시45분]

김= 알파고는 사람으로 치면 1000년을 훈련한 거라고 하는데, 이게 단순히 가상 대국을 두고 끝난 게 아니에요. 스스로 강화학습까지 하면서 가는 거예요.

손= (경기 진행상황이) 예상 邦犬六? 알파고가 움직이지는 않았구요.
김= 팽팽하게 가네요. 오늘은 어제와 달리 정석대로 가는 것 같네요.
손= 이세돌 9단이 '끝내기'가 세거든요. 다른 것도 좋아서 묻힌 경향이 있는데, 끝내기가 셉니다. 이세돌 9단은 사실 초반이 약한 편이거든요.

[오후 1시40분]

손= (시청자들이) 누가 이길 것 같냐고 묻네요.
이= 사실 저는 (이세돌 9단이 질 줄) 예상을 못했어요. (알파고 승리를 예상한) 김 교수님은 재평가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백(이세돌 9단)이 이길 것 같습니다.
김= 제가 (알파고) 관련 논문을 보니까 이세돌 선수가 한 번만 이겨도 대단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이세돌 9단이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손= 초반에 (알파고가) 예상과 다른 수가 두 번이나 나왔는데 이건 예상과 다른 거지, 이상한 수는 아닙니다.

[오후 1시30분]

손= (알파고의 수를 보고) 이건 인간 바둑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수 같아요.
이= 이세돌 9단이 장고를 하고 있는데요. 당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김= 이제까지 안 나온 수라니 (이세돌 9단이) 당황하겠지요.

이= 지금 예상과 다른 수가 두 번이나 나왔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당황한 것 같아요.
손= 이상한 수라고 얘기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정석과는 좀 다른 수입니다.
김= 16수 만에 벌써 이렇게 알파고가 두 수를 색다르게 두고 있네요.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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