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서울 도화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9일) 김 대표가 많은 야권 정치인을 비난했다. 아직도 박근혜 캠프에서 야당을 공격하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모두까기 인형’이라 하지 않나. (김 대표는) ‘모두까기 차르’인 셈인데, 우리나라가 여왕과 차르의 시대라면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날 “안철수가 2014년 민주당과 통합할 때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내가 민주당을 먹었다’고 했다는데, 이제 보니 먹긴 했는데 체한 것 같다. 2012년 대선 때 지지율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국민은 정치를 배우라고 한 게 아니라 정치를 바꾸라고 했다”며 "정치가 다른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라면 나는 배울 생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더민주가 현역의원 5명을 추가로 공천 배제한 것에 대해선 “국민이 원하는 게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 아닌가. 기득권 양당 구조를 깨는 게 중요하고 어떻게 깰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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