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김승옥 KOTRA 테헤란 무역관장(52·사진)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에 대한 냉정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10일 서울 양재동 KOTRA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기업들이 관심 있는 인프라 등 건설 공사의 발주처인 이란 정부가 오랜 경제 제재로 인해 자금이 없는 상황”이라며 “공사에 필요한 자금을 이란 진출 기업이 직접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김 관장은 이란 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이란 경제 제재 해제의 근거인 핵합의안(JCPOA)에는 이란 제재의 복원(스냅백) 조항이 적시돼 있다”며 “정치 상황이 변해 복원 조항이 가동된다면 제재 해제 뒤 ‘러시’를 이뤘던 해외의 이란에 대한 투자가 모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 정부가 인증이나 허가 제도 등 내부 제도를 수시로 바꾸는 관행도 사업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이 이란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한국 정부와의 원활한 공조가 필수라는 지적도 내놨다. 김 관장은 “이란의 낮은 국가 신용도로 인해 기업들이 낮은 금리의 정책금융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무역보험공사나 수출입은행 등에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재가 있었던 지난 10년간 이란 진출 기업이 3000개에서 2000개 정도로 급감했다”며 “현지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네트워크를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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