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 30조 기업' 도약 나선다

입력 2016-03-10 18:26  

연내 IPO 가능성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능력, 2018년 3공장 가동땐 세계 1위"

"바이오로직스 지분 51% 보유…삼성물산 주가 재평가 받을 기회"



[ 이상열 / 서기열 기자 ]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중장기적으로 시가총액 30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향후 현대자동차(시가총액 33조원)나 모회사인 삼성물산(28조원) 등과 비슷한 기업가치를 창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 5위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기술력 이미 세계 최고”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 검토 작업의 일환으로 최근 한국거래소 관계자들과 만나 “중장기적으로 시가총액이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 의약품 제조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선 데다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 규모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적극 육성하고 있는 기업이다. 연 18만L 생산 능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연 18만L의 제3공장을 착공했다. 2017년 말까지 8500억원을 투입해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3공장 완공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 능력은 연 36만L로 늘면서 독일의 베링거인겔하임(연 30만L), 스위스의 론자(연 28만L) 등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매출 2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설투자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 IPO를 놓고 고민한 끝에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IB 업계의 전언이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상장 시장과 IPO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 10조원 예상

증권사 IPO 담당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장하는 순간 시가총액은 10조원 안팎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 839억원의 연결 순손실을 냈고 작년 3분기까지도 174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미래의 수익가치를 선반영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적용하면 이 정도 시가총액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과정에서 DCF 방식으로 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는 6조8500억원이었다. 여기에 합병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 능력을 배로 확충하는 제3공장 착공에 나선 만큼 기업가치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국내외 동종 업체와 비교해도 비슷한 결론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연 14만L의 생산 능력(현재 9만L 규모 3공장 건설 중)을 갖고 있는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이날 11조6800억원에 달했다. 스위스 증시에 상장된 론자의 시가총액은 81억~82억스위스프랑(약 9조8500억~9조9700억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생산능력 등을 감안할 때 상장 초기 셀트리온이나 론자에 버금가는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바이오업종 애널리스트는 “현재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추정치 평균인 4177억원에 28배의 배수(멀티플)를 적용받아 형성된 것”이라며 “이를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원 정도의 EBITDA를 창출하는 시점에 30조원 안팎의 시가총액 기업이 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가총액 3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면 모회사인 삼성물산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51.07%를 보유한 만큼 회사 자산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상열/서기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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