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엔씨소프트, '블소모바일'덕에 주가 날개…목표가 최고 42만원

입력 2016-03-11 11:12  

[ 채선희 기자 ]

대우증권, 목표주가 최고 42만원 제시…"2분기에도 신작 모멘텀 지속"

엔씨소프트가 신작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이하 블소모바일)' 덕에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중국에서의 흥행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러브콜을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11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000원(1.52%) 오른 26만75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에는 27만7000원까지 상승하며 전날 기록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날 10% 넘게 급등하는 등 사흘 연속 순항중이다. 주가 상승 배경에는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블소모바일)'이 자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기반한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중국 서비스명: 전투파검령)을 지난 8일 중국 텐센트를 통해 출시했다. 데뷔는 대성공이었다. 중국 애플스토어에서 인기 무료게임 순위 1위, 매출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도 엔씨소프트를 주목했다. 블소모바일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실적 성장 및 斂?재평가를 이끌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날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등 7곳의 증권사가 보고서를 쏟아내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특히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실적 모멘텀(동력)을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높였다. 지금껏 증권사들이 내놓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 증권사의 김창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은 3월 북미시장에서의 블소 및 중국의 블소 모바일 트래픽 안정화가 확인되면 추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에도 리니지 RK, 온 모바일 등 신작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8% 증가한 2290억원, 영업이익은 90.5% 증가한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의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673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블소모바일 외에도 다수의 모바일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긴 대세상승 구간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대감이 낮았던 블소모바일이 초기 성공을 거두면서 다른 게임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블소 모바일 매출액이 5위권 안에서 3개월 이상 유지되면 연간 로열티가 500억원으로 늘 수 있다"며 "주당순이익(EPS)은 16% 추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의 재평가를 충분히 기대할만 하다고 봤다. 블소모바일이 출시와 동시에 높은 성공 가능성을 보임에 따라 그간 주가를 둘러싸고 있던 할인 요인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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