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황진하 "소통 노력"…공천 내분, 하루만에 봉합

입력 2016-03-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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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62곳 공천 결과 발표

TK 등 민감지역은 제외
현역의원 '컷오프' 없어

12일 20~30곳 추가 발표



[ 박종필 기자 ]
공천 문제를 두고 계파 투쟁 양상을 보였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봉합됐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1일 오전 비박(비박근혜)계 공천관리위원들의 ‘공천심사 보이콧’ 선언에도 4·13 총선 후보 3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면서 갈등은 더 심화됐다.

공천관리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경선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지적이 당내에서 일자 이 위원장과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등은 회동을 하고 사태 봉합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공관위 구성원 모두가 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전날 3차 경선지역 및 단수추천지역 발표에서 이 위원장이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를 빼자 김 대표와 가까운 황 총장, 홍 부총장이 ‘공관위 참석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공천작업은 파행했다.


공관위는 곧바로 공천 심사를 재개하고 12일 오전 20~30개 지역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대상 지역은 서울 동작을에 단독으로 신청한 나경원 의원을 포함한 수도권 위주가 될 전망이다. 공관위 내분의 발단이 됐던 김 대표 지역구의 경선 발표는 이르면 12일, 늦어도 13일에는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천 결과가 발표된 곳은 경선 없이 후보를 정하는 단수추천 지역 27곳과 2~4명 이내로 후보자를 압축해 경선을 치르는 지역 35곳이다. 단수추천 27곳 중 현역 의원이 후보자로 선정된 곳은 9곳이다. 이학재(인천 서갑), 이장우(대전 동), 김명연(경기 안산 단원갑), 정미경(경기 수원무), 홍철호(경기 김포을),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 등이 기존 지역구에서 경선을 거치지 않고 본선 후보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현역 의원 중에는 경기 동두천·연천에 비공개로 공천 신청을 한 장정은 의원(비례대표)만 경선 대상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지역구 현역 의원 중 ‘컷오프(공천 배제)’는 없었다.

물갈이설이 제기되고 있는 영남 3선 이상 중진 의원 지역구는 친박(친박근혜)계 3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의 지역구가 경선 대상 지역으로 정해진 것 외에는 단수추천 또는 경선 시행 여부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빨리 정할 필요가 있는 수도권과 단수 신청자가 있는 호남 등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먼저 선정했다”며 “발표를 보류한 지역은 공관위원 간 이견이 있거나 우선 추천 여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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