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서 찾은 은퇴 생존법은…주택연금·연금특약 주목

입력 2016-03-15 10:54   수정 2016-03-15 11:01

[ 권민경 기자 ]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긴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자산의 활용 목적을 과감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15일 밝혔다.

보유한 주택을 거주용에서 소득원으로 바꾼다던가 생명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등의 방식이다.

◆ 자산 활용 목적 전환해야

연구소는 이날 '영화 마션에서 찾은 100세 은퇴자의 생존법'이란 리포트를 발간하고 영화 속 주인공이 화성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100세 시대에 직면한 은퇴자의 삶에 비교, 도입했다.

마션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화성에 홀로 남은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Mark Watney)가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다.

당초 한 달만 머물 예정이었으나 기약 없이 화성에서 생존해야하는 마크 와트니의 상황은 '기대보다 오래 살 수 있는' 은퇴자의 현실과 유사하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연구소는 점점 길어지고 있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우선 주택을 소득원으로 전환해주는 '주택연금'을 적극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주택연금의 경우 3억원 주택을 기준(종신지급방식·정액형)으로 할 때 60세에 가입하면 월 68만원, 70세는 97만원, 80세부터면 매달 약 1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60세부터 85세까지 받는 주택 연금의 가치는 가입 당시 주택 가치의 절반(54%) 수준이지만, 이후 생존 기간이 길어질수록 받은 연금액은 주택 가치에 더욱 가까워진다.

생명보험을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일시금으로 유동화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금전환특약'을 활용하면 연금 시작 시점의 계약자적립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연금을 남은 생애(종신형) 동안 또는 확정 기간(확정형) 동안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생명보험 정산거래(전매)'가 허용되면 연금전환특약이 없거나 목돈이 필요할 때 '해약환급금'을 받는 것의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생명보험 전산거래란 보험금 받을 권리를 제3자에게 넘기고 그 대가로 정산금액(현금)을 받는 거래를 말한다.

연령이 높거나 건강이 좋지 않을 때 생명보험 전산거래를 활용하면 보험을 해약할 때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최근 미국에서도 고령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다.

◆ 장기 투자로 위험 완화해야

연구소는 또 장기 투자를 통해 투자 위험을 극복할 시간적 여력을 만들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1985년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해외 주가 지수를 바탕으로 투자 수익률을 계산한 결과, 투자 기간이 길수록 연 수익률은 평균 6~7%에 근접했다.

예컨대 국내주식(코스피)과 해외주식(MSCI 글로벌)에 50%씩 투자했다면 연간 수익률이 가장 좋을 때는 103%, 가장 나쁠 때는 -44%였다. 하지만 투자 기간 10년으로 늘렸을 때 연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는 없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연구소는 이밖에도 예비 자산을 비축하고 은퇴 자산의 운용 수익률을 최대한 높여 자산 소진 기간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경록 소장은 "정밀한 준비가 뒷받침 되면 길어진 노후는 '고립'이 아니라 '탐험'이 될 수 있다"며 "은퇴 후 25년 너머의 삶도 당장 내일의 삶과 같은 무게로 다루고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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