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재연 기자 ]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1910~1997)가 성인으로 추대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교황청 시성위원회에서 테레사 수녀의 성인 추대를 승인했다. 시성식은 테레사 수녀가 선종한 날에 하루 앞선 오는 9월4일 열린다. 테레사 수녀는 사후 6년 만인 2003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 이전 단계인 복자(福者)로 추대됐다.
시성식 장소로는 로마가 거론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도 가톨릭 교단의 청원을 받아들여 시성식을 테레사 수녀가 활동하던 인도 콜카타에서 주재할 가능성도 있으나 가톨릭계는 로마에서의 시성식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03년 테레사 수녀의 시복식이 로마에서 열렸을 때에는 30만명의 가톨릭 신자가 바티칸에 운집했다.
알바니아 출신인 테레사 수녀는 인도 국적을 얻어 1950년 콜카타에 사랑의 선교회를 세웠다. 현지 빈민을 위해 헌신적인 자선활동을 펼쳐 1979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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