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투자자 조사 대상자를 기대수익률 평균(연 15.1%)을 기준으로 두 집단으로 나눌 수 있다. 평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집단(낮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기대수익률이 연 6.9%, 견딜 수 있는 원금손실률이 연 3.8%였다. 이에 비해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집단(높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기대수익률 연 34%와 원금손실률 연 11%를 보였다.
두 집단 간 차이점에서 흥미로운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 투자자 교육(재무 교육)을 받은 경험이 기대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낮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투자자 교육을 받은 사람이 14.9%였고, 높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9.9%에 불과했다. 투자자 교육을 통해 기대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잡게 유도할 수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둘째, 전문가로부터 재무설계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기대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낮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재무설계 컨설팅 경험자가 22.4%였고, 높은 기대수익률 그룹은 12.9%에 그쳤다.
재무설계 컨설팅은 개인이 재무상황을 파악하고 재무목표를 설정해 그 목표를 이루도록 자산 배분과 실행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받으면서 재무목표 달성을 위한 합리적인 기대수익률에 대한 인식이 생기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두 집단 모두 투자자 교육과 재무설계 컨설팅을 경험한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것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교육과 컨설팅을 경험해 기대수익률을 합리적으로 잡고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
장경영 한국경제 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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