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식품 신선도 강화…"새벽에 수확한 딸기 사세요"

입력 2016-03-16 11:11  

최근 생활용품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최저 가격 전쟁을 선포한 이마트가 이번에는 식품 신선도 강화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7일부터 용산, 영등포 등 전국 48개 점포에서 당일 수확한 새벽딸기(1.2kg·9900원)를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새벽딸기를 시작으로 채소와 수산물, 유기농 식품까지 근거리 지역 농산물인 '로컬 푸드'의 상품 종류와 운영 점포 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서 논산, 남원, 제주, 밀양, 산청, 부여 등 국내 딸기 생산량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전국의 주요 6대 산지에서 새벽 3시부터 수확한 딸기를 당일 오전까지 점포에 배송,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이마트가 판매하던 기존 딸기는 오전에 수확해 물류센터에 입고된 후 다음날 아침에 점포에 들어왔다. 그러나 새벽딸기는 산지에서 상품화 작업 후 3~4시간 안에 구입이 가능하고 유통 단계가 최소화, 물류비도 10%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3~4월 수지점과 죽전점 등 8개 점포에서 시범적으로 새벽 딸기를 운영한 결과, 해당 점포 딸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3.2% 뛰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해당기간 이마트 전체 딸기 매출 증가율(4.9%)보다 월등한 수치다.

안상훈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작년 봄 테스트 차원으로 도입한 새벽딸기가 신선도에 민감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올해는 점포 수를 6배 늘린 48개 점포에서 운영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80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채소, 수산물, 올가닉 식품도 로컬 푸드 확대를 통해 이마트 신선식품의 신선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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