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12.5% '사상 최악'

통계청, 2월 고용동향


[ 조진형 기자 ] 청년실업률이 역대 가장 높은 12%대까지 올라갔다. 올 들어 대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실업률은 12.5%로 치솟았다.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뒤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11.1%)과 비교하면 1.4%포인트 높아졌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다. 2월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매년 2월은 학교 졸업생들이 구직활동을 하는 때여서 청년실업률이 높아진다”며 “올 2월에는 공무원시험에 응시한 청년이 작년보다 2만3000명 늘어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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