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공급 과잉 우려 줄어 5.8% 급등 … 금값은 소폭 하락

입력 2016-03-17 07:00  


국제 유가는 16일 큰 폭으로 뛰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2달러(5.8%) 오른 배럴당 38.46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올해 두 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되기 직전 3.9% 올랐다. 발표 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은 전날보다 1.55달러(4.0%) 오른 배럴당 40.29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날은 공급과잉 우려를 진정시킬 만한 소재들이 잇따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12개 국과 비회원국 3개 국 등 15개 산유국은 다음달 17일 카타르에서 회동해 산유량 동결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15개 국의 산유량은 전체의 73%를 차지한다.

이번 회동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 등 4개국이 1 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키로 합의한 이후 후속 회동이다. 산유량 동결 결의를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원유 재고량은 5주 연속 늘어났지만 시장의 예상에는 크게 못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원유재고량은 11일로 끝난 주간에 130만 배럴 늘어나 사상 최대치인 5억2320만 배럴에 달했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인상이 2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나오자 국제 유가 오름폭이 키웠다.

금값은 FOMC 회의 결과의 발표를 앞두고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20달러(0.1%) 낮아진 온스당 1,229.80달러로 종료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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