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 '역직구 몰' 들어선다

입력 2016-03-17 07:02  

수도권, 대한민국 성장동력

최광일 평택항만공사 사장
중국과 전자상거래 배송 최적지…페리 이용땐 물류비 40% 절감



[ 평택=윤상연 기자 ]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평택항의 글로벌 복합물류 중심기지 육성을 위해 역직구와 전자상거래시장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는 신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미래전략 실천 과제를 담은 ‘미래비전30’과 미래 도약을 위한 ‘신비전 선포식’을 잇따라 발표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항만을 조성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최광일 공사 사장은 16일 “평택항에 변화와 혁신의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공사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역직구와 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급속히 증가하는 해외직구 시장과 중국의 연안산업 벨트가 평택항에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평택항이 중국으로 향하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해상배송 최적지라는 판단에서다.

평택과 중국을 오가는 페리선을 활용하면 항공운송비용 대비 40% 이상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공사는 O2O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플랫폼과 서비스매장을 평택항 마린센터 내에 전용 물류센터로 구축해 운영하면 중소 수출기업 지원 강화와 수출 판로 확대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항을 대중국 저온 신선 식료품을 유통하는 콜드체인 거점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돌코리아, 스미후루코리아 등 글로벌 신선식품 회사들이 성공적인 콜드체인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공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중국 농특산품 수출입 물량이 늘어나 다양한 콜드체인사가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공사는 이 밖에 공유경제 혼합을 통한 평택항 물류 활성화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가진 유용한 자산을 고객과 공유하는 모델을 바탕으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첫 단계로 홍보관과 마린센터 활용방안에 대한 평택항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다. 공모전을 통해 청년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물류창업지원센터를 개설했다. 센터에서는 해운항만 물류중심의 특화된 창업아이템을 개발하고 정보를 공유해 교육 지원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국내 경제의 중심인 수도권 및 중부권 관문항인 평택항은 전국 다른 항만에 비해 급속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중국과 인접한 평택항의 지리적 이점과 항만 마케팅 강화, 경쟁력 있는 항만 인프라를 구축하면 동북아 전자상거래 해상 배송지로 급부贊?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시장의 중국은 이제 평택항의 주요 교역국이자 성장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평택항은 지난해 총 화물량 4년 연속 1억t을 달성하고, 1986년 개항 이래 자동차 수출입 처리 6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주요 항만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평택=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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