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명 '테(TE)'는 바쁜 도시인의 일상 속에서 여유로운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뜻인 'Take it Easy' 및 'Trend in Everyday'의 약자다. 옷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全) 프로세스를 개편해 기존 PB 의류의 한계로 여겨지던 평범함과 저가 이미지를 탈피한 제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PB 의류에 국내 단기 생산 및 해외 F2C(Factory to Customer) 방식을 도입해 유행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기존 PB 의류의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 앞선 사전 기획 및 생산으로 유행을 반영하거나 앞서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롯데마트는 지적했다.
이에 테는 신진 디자이너들과의 접점을 늘려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상품들을 소량, 즉각 생산하는 형태로 주문 후부터 매장 입고까지의 기간(생산 주기)을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로 단축시켰다.
또한 롯데마트 의류 상품기획자들이 직접 해외 생산 공장을 방문해 현장에서 디자인과 물량을 결정 후 국내로 직소싱하는 방식의 해외 F2C 방식도 도입했다. 이 경우 생산 주기는 최소 4주에서 최대 8주 가량 소요된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디자이너 및 유명 스타 등과의 협업 방식을 내세우며 PB 의류의 이미지 변화를 꾀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 고태용 디자이너와 협업 상품 등 디자이너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의 공간 재구성을 통해 기존 의류 브랜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균 롯데마트 특화 MD본부장은 "수시 생산·공급 체제 구축 및 노세일 상품 운영 등 근본적인 구조 개편을 통해 일반 패션 브랜드와 경쟁해 나갈 것"이라며 "유행성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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