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 후폭풍에 국민의당 '어부지리'

입력 2016-03-17 19:20  

정호준 이어 부좌현도 합류
진영, 새누리 탈당…"속쓰린 보복"



[ 손성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의원들이 잇따라 국민의당에 합류하고 있다. 더민주 소속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 당원을)은 16일 공천 탈락에 반발, 탈당 후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부 의원의 추가 합류로 전날 정호준 의원(서울 중·성동을)의 입당과 자체 컷오프한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의 탈당 예고로 불안했던 원내교섭단체(20석) 요건을 완전히 채울 수 있게 됐다. 현재 국민의당 의석수는 21석이다.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양당의 공천 파열음이 국민의당에 제3당의 입지를 굳혀주는 등 어부지리 효과를 안겨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현재 지역구 경쟁력과 별개로 계파싸움의 희생양으로 컷오프됐다고 판단한 거물급 중진의원인 진영 새누리당 의원과 전병헌 더민주 의원 등에게도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진 의원은 탈당 선언 후 국민의당 입당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 부분에 대해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고 내가 나중에 결정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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