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스모그 속 中 톈안먼 광장 '조깅'…페이스북에 사진 공개

입력 2016-03-18 16:55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베이징의 스모그를 뚫고 톈안먼 광장 앞에서 조깅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환구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18일 오전 9시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동반자 4~5명과 함께 톈안먼 광장 앞을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달렸다.

저커버그는 "베이징에 돌아와 매우 기쁘다"며 "톈안먼 광장 조깅으로 베이징 일정을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가 광장을 달린 18일 오전은 베이징의 스모그 황색경보(3급)가 발령된 때였다.

저커버그의 이런 행보를 두고 그가 중국에 대한 구애공세를 계속하면서 페이스북 등에 대한 중국의 차단조치 해제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아내를 둔 저커버그는 지난해 10월 칭화대에서 중국어로 20여 분간 강연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아이 이름을 골라달라고 할 정도로 중국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그러나 중국은 그의 희망과는 반대로 페이스북 등 외국계 소셜미디어와 주요 웹사이트들을 차단하는 조치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19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 경제발전 고위급 포럼에 참석하고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도 면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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