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경제수석' 강봉균, 새누리당 선대위원장 맡는다

입력 2016-03-18 18:21  

당지도부에 수락 의사 전달

김종인 '경제민주화'에 맞불

2012 대선 때도 영입 제의 받아



[ 유승호 기자 ]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이 새누리당 4·13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 새누리당은 이르면 다음주 초 이를 공식 발표하고 강 전 장관을 선대위원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18일 “강 전 장관이 새누리당의 선대위원장직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도 “완전히 수락한다는 얘기를 아직 하진 않았지만 시간을 더 끌 수 없기 때문에 공천이 끝나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미 강 전 장관의 수락 의사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천심사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지속돼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이다.

강 전 장관은 새누리당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관행에 따라 김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강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원 원내대표는 16일 강 전 장관을 만나 영입을 제훌杉?

전북 군산 출신인 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재정경제부 장관으로 일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서 16~18대 3선 의원을 지냈다. 야권 인사지만 경제관은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부터 건전재정포럼 대표를 맡고 있으며 ‘페이고(paygo:재정 지출 계획을 짤 때 재원 확보안까지 마련하도록 한 원칙)’ 적용 등을 주장해 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강 전 장관은 야당 국회의원 시절에도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경제 관련 법안에 협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당시에도 박근혜 캠프에서 강 전 장관에게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중책을 맡아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며 “이번 영입이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강 전 장관 영입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에 대한 ‘맞불 작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더민주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선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대표를 영입해 ‘경제 실패 심판론’으로 총선에 임하고 있는 데 맞서 야권 경제통인 강 전 장관을 영입, ‘야당 심판론’을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강 전 장관은 김종인 대표가 강조하는 경제 민주화에 대해 “듣기에는 근사하고 달콤할지 모르나 청년 일자리 창출에 무슨 실효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정치권이 표를 얻으려고 실현 가능성도 따지지 않고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공약을 내놓아 경제 활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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