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미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락해 3개월 만에 장중 달러당 1150원대까지 내렸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0원80전 하락한 달러당 1162원5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12월4일(1156원70전) 이후 최저치다. 오전 한때 달러당 1156원3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60원을 밑돈 것도 작년 12월4일 이후 처음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가 이틀째 올랐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완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4개월여 만에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 유가도 반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선 것도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달러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환율은 달러당 1150원대에서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2원4전(오후 3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5원가량 하락했다. 지난 15일 이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엔화 대비 원화가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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