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너 한식뷔페는 4000원에 후식으로 막걸리까지 제공
-불황에 한사람의 고객이라도 더 잡으려는 고육지책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구로디지털밸리의 G뷔페 건물 외벽에 최근 ‘4500원’이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준공한지 1년여밖에 안된 신축건물에 들어선 대중뷔페다. 이 곳의 점심식사는 정갈하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보통 8가지 반찬이 나오며 다양한 후식이 제공된다. 이곳 점심식사는 작년 중반까지만해도 1인당 5500원이었지만 하반기에 5000원에 내려간데 이어 최근 다시 4500원으로 떨어졌다. 불황여파로 인근 샐러리맨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한데다 이웃 뷔페식당과의 경쟁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뷔페식당 건너편 빌딩의 지하 한식뷔페는 점심값이 4000원이다. 이곳에서도 7~8가지 이상의 반찬이 나오면 후식으로 커피나 음료수는 물론 막걸리까지 제공된다. 500원만 싸도 이 지역 샐러리맨들의 이동이 시작된다. 그만큼 가격에 민감하다. 물론 먹을 만한 반찬이 제공되는 것은 기본이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동안 저렴한 제품을 제공하는 비즈니스가 번창했다. 지금도 그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이 몰려있는 구로디지털밸리 역시 점심시간에 900원짜리 커피가 등장하고 인근 쇼핑몰도 매장 내부보다는 외부에서 실시하는 ‘떨이제품’에만 고객이 몰리는 등 전형적인 불황형 비즈니스가 뜨고 있다. 그만큼 불황이 깊어지고 있는 듯하다. (끝)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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