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일산·평촌·중동 등 신축 단지에'억대 웃돈
'교통·쇼핑·교육 여건 좋고'새 집 선호'에 매매가도 껑충
일산 한류월드 '킨텍스 원시티' 중동 '효성해링턴' 등 잇단 분양
[ 김하나 기자 ]
최근 수도권 1기 신도시 옆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잘 갖춰진 1기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이용하면서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매매 가격이 뛰거나 분양권에 웃돈이 붙으면서 1기 신도시의 시세를 넘어서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평촌더샵 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59㎡는 4억7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분양가(3억5000만원 선)에 1억2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전용 84㎡ 역시 6억원 안팎에 매물이 나오면서 분양가(4억7960만원 선)보다 1억2000만원가량 뛰었다. 평촌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는 향촌마을과 귀인마을 같은 주택형보다 5000만~1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관양동의 A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가 인근 평촌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수 있는 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돼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며 “전세 수요도 많아 전셋값도 분양가를 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중동신도시 인근 ‘래미안 부천 중동’(2013년 8월 분양)도 마찬가지다. 전용 84㎡의 매매가는 분양가 대비 35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4억6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단지와 도보 5분 거리인 극동두산아파트 전용 101㎡(4억500만원)보다 가격이 높다.
1기 신도시 옆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까닭은 새 아파트 수요 때문이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입주 15년이 넘어 낡았다. 게다가 1기 신도시의 교통, 쇼핑, 교육 등과 같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가운데 2000년 이전에 입주한 가구는 25만7000여가구로 전체 입주물량(26만6870가구)의 96%가량을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경기 전체 아파트 중 노후 아파트 비율이 42%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1기 신도시 전체가 상대적으로 낡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역 내 부촌 자리를 지켜온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을 넘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성남시청 인근의 여수동은 평균 매매가가 3.3㎡당 1703만원으로 분당신도시 평균 매매가(3.3㎡당 1560만원)를 웃돌았다. 경기 고양시 식사동(1149만원), 삼송동(1363만원), 원흥동(1250만원) 등도 일산신도시 평균 매매가(1060만원)를 넘었다. 경기 부천시 범박동(1032만원), 여월동(1137만원), 약대동(1232만원)도 중동신도시(1015만원) 가격을 넘은 지 오래다.
○생활인프라 누리며 새 아파트 거주
1기 신도시 부근에서 澎瀕풔?신규 아파트에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신도시 부근에서는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태재’(624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앞의 57번 국도를 통해 분당신도시 서현동까지 차로 5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지만 분당권 고등학교를 지원해 통학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 부근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대단지를 잇달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의 1 일대에 들어서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90가구)를 공급 중이다. 희소성이 높은 전용 62㎡ 이하인 소형이 400여가구가 포함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신도시 전셋값 수준인 900만원대다. 호곡초교, 호곡중, 일산동고교 등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일산 유명 학원가의 셔틀버스도 단지 앞까지 온다. 단지 내에 황룡산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탄현근린공원, 일산 호수공원 등이 가깝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 84~142㎡ 총 2194가구 규모다. GTX 킨텍스역(2019년 착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단지 오른쪽에는 일산 호수공원이 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도보권이다.
효성은 오는 5월 중동신도시 인근 경기 부천시 중동 1-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총 331가구 규모다. 이 중 2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중동신도시가 가까워 생활인프 窄?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평촌신도시 인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416가구 중 18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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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나 기자 ]
최근 수도권 1기 신도시 옆에서 분양하는 새 아파트가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잘 갖춰진 1기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이용하면서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매매 가격이 뛰거나 분양권에 웃돈이 붙으면서 1기 신도시의 시세를 넘어서는 곳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경기 안양시 관양동의 ‘평촌더샵 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59㎡는 4억7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는 분양가(3억5000만원 선)에 1억2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전용 84㎡ 역시 6억원 안팎에 매물이 나오면서 분양가(4억7960만원 선)보다 1억2000만원가량 뛰었다. 평촌신도시에서 집값이 가장 높게 형성돼 있는 향촌마을과 귀인마을 같은 주택형보다 5000만~1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관양동의 A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가 인근 평촌신도시와 마주하고 있어 신도시의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수 있는 데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조성돼 갈아타기 수요가 많다”며 “전세 수요도 많아 전셋값도 분양가를 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입주한 중동신도시 인근 ‘래미안 부천 중동’(2013년 8월 분양)도 마찬가지다. 전용 84㎡의 매매가는 분양가 대비 35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4억6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단지와 도보 5분 거리인 극동두산아파트 전용 101㎡(4억500만원)보다 가격이 높다.
1기 신도시 옆 신규 분양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는 까닭은 새 아파트 수요 때문이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입주 15년이 넘어 낡았다. 게다가 1기 신도시의 교통, 쇼핑, 교육 등과 같은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가운데 2000년 이전에 입주한 가구는 25만7000여가구로 전체 입주물량(26만6870가구)의 96%가량을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경기 전체 아파트 중 노후 아파트 비율이 42%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1기 신도시 전체가 상대적으로 낡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지역 내 부촌 자리를 지켜온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을 넘는 지역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성남시청 인근의 여수동은 평균 매매가가 3.3㎡당 1703만원으로 분당신도시 평균 매매가(3.3㎡당 1560만원)를 웃돌았다. 경기 고양시 식사동(1149만원), 삼송동(1363만원), 원흥동(1250만원) 등도 일산신도시 평균 매매가(1060만원)를 넘었다. 경기 부천시 범박동(1032만원), 여월동(1137만원), 약대동(1232만원)도 중동신도시(1015만원) 가격을 넘은 지 오래다.
○생활인프라 누리며 새 아파트 거주
1기 신도시 부근에서 澎瀕풔?신규 아파트에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당신도시 부근에서는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 일대에서 ‘e편한세상 태재’(624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 바로 앞의 57번 국도를 통해 분당신도시 서현동까지 차로 5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지만 분당권 고등학교를 지원해 통학할 수 있다.
일산신도시 부근에서는 대형 건설사가 대단지를 잇달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100의 1 일대에 들어서는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1690가구)를 공급 중이다. 희소성이 높은 전용 62㎡ 이하인 소형이 400여가구가 포함됐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신도시 전셋값 수준인 900만원대다. 호곡초교, 호곡중, 일산동고교 등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일산 유명 학원가의 셔틀버스도 단지 앞까지 온다. 단지 내에 황룡산과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되고 탄현근린공원, 일산 호수공원 등이 가깝다.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은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1~3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킨텍스 원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5개동 전용 84~142㎡ 총 2194가구 규모다. GTX 킨텍스역(2019년 착공 예정)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단지 오른쪽에는 일산 호수공원이 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 전시장, 원마운트, 아쿠아플라넷, 롯데빅마켓,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이 도보권이다.
효성은 오는 5월 중동신도시 인근 경기 부천시 중동 1-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효성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총 331가구 규모다. 이 중 20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중동신도시가 가까워 생활인프 窄?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평촌신도시 인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안양 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416가구 중 186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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