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슈트용 원단 500여종, 셔츠용 면 250여종, 단추 등 부자재까지…내가 고른 완벽한 맞춤 슈트

입력 2016-03-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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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네질도 제냐 '수 미주라' 서비스


[ 임현우 기자 ] ‘내 몸에 착 붙는’ 완벽한 맞춤 슈트는 남자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이탈리아 고급 남성 패션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사전 예약을 통해 맞춤 의상을 제작해 주는 ‘수 미주라(su misura·이탈리아어로 ‘당신의 사이즈에 맞춘다’는 뜻)’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10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제냐의 수 미주라 서비스는 개인별 체형은 물론 라이프스타일과 취향까지 반영한 최적의 슈트를 만들어 준다. 정통 포멀 슈트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스타일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제냐 측은 “오랜 세월 동안 다져온 혁신적인 직조 기술과 테일러링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우선 숙련된 테일러 마스터를 통해 신체 사이즈를 정확하게 측정한 뒤 다양한 원단 가운데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한다. 제냐의 맞춤 서비스에서는 이 회사의 원단 공장인 라니피시오 제냐(Lanificio Zegna)에서 독점 생산하는 슈트용 원단 500여종과 셔츠용 면 250여종 등 총 750여종의 원騈?선택할 수 있다.

원단과 부자재를 선택한 뒤에는 테일러 마스터와 함께 상의해 개인별 신체적 특징과 스타일에 가장 부합하는 슈트 모델을 고르고, 세부적인 장식과 마감 방식 등도 정한다. 매장 대신 전담 테일러가 예약자의 집이나 사무실 등을 직접 방문해 채촌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수집된 신체 정보는 제냐 본사로 전송돼 본격적인 의상 제작이 진행된다. 주문 이후 완성된 의상을 받아보기까지는 4주 정도 걸린다.

제냐 측은 “수 미주라 서비스의 핵심은 철저한 훈련을 거친 전문가들이 고객의 스타일과 원단, 안감과 버튼, 라펠과 커프스 등 세부 디자인의 선택을 돕고, 개인의 성격과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부합하는 디자인을 제안하고 구상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름이 새겨진 라벨을 숙련된 장인의 손으로 직접 붙여주는 등 마지막 단계까지 ‘특별함’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제냐는 남성들의 다양한 취향을 폭넓게 반영하기 위해 맞춤 서비스의 범위를 슈트 이외에도 캐시미어 니트, 트렌치코트, 데님 소재의 재킷과 셔츠 등으로 확대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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