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5%↑· 에쓰오일 14%↑
정유·화학주, 실적개선 기대
"수주 감소 조선주는 투자 유의"
[ 김익환 기자 ]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부진했던 ‘정·화·조(정유·화학·조선주)’가 올 들어 유가 반등 덕분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유·화학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이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 절벽’에 직면한 조선주에 대해서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정유업종 대장주 SK이노베이션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88% 오른 16만3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25.38% 급등했다. 에쓰오일도 이날 1.34% 오른 9만1000원에 마감하며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올 들어 14.6% 올랐다.
대한유화(39.24%) 롯데케미칼(34.9%) 금호석유화학(15.36%) 등이 올초 이후 15~40% 급등하는 등 화학주의 선전도 돋보였다. 현대미포조선(26.68%) 현대중공업(21.86%) 삼성중공업(11.05%) 대우조선해양(8.48%) 등 조선주도 올 들어 강세다.
국제 유가가 최근 한 달 새 50% 가까이 급등한 것이 정·화·조 상승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정유회사가 중동에서 원유를 사들인 뒤 정제를 거쳐 판매하는 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원유 재고 평가이익이 불어난다. 국내 정유 4사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 1분기 2000억~4000억원의 재고 평가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유·화학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롯데케미칼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SK이노베이션은 중동산 원유보다 가격이 배럴당 2~3달러 싼 이란산 원유 수입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정제 마진 관련 이익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기초제품인 에틸렌 생산량 비중이 높아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수주 일감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조선주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말 국내 조선사의 수주잔액은 2844만CGT(표준환산톤수: 건조 난이도 등을 고려한 선박 무게)로 2004년 4월 말 이후 최저치였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심해 유전 개발의 손익분기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은 돼야 하는 만큼 지금 유가 수준에서 해양플랜트 수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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