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요타, 연간 2000대 이상 판매목표
[ 김정훈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2일 친환경차의 대명사인 프리우스의 4세대 모델을 국내 출시하면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도요타는 일본과 미국에 이어 전세계 세 번째로 한국에서 신차 판매에 나섰고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프리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3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하이브리드 선구자다. 이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프리우스와 '도전자'인 아이오닉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이날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신형 프리우스를 앞세워 올해 연간 판매목표 8500대 중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50% 이상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형 프리우스는 새로운 TNGA(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 플랫폼을 앞세워 친환경성, 연비, 성능, 디자인 등이 우수한 팔방미인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연간 2000대 이상 팔 계획"이라고 말했다.
4세대 프리우스는 전장과 휠베이스가 길어져 실내 공간이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엔 골프백 4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 동급 최대인 8개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연비는 이전보다 소폭 개선됐다.
신형 프리우스 개발에 참여한 토요시마 코지 수석엔지니어는 "4세대 프리우스는 보다 좋은 자동차 만들기를 위한 'TNGA 구조개혁'으로 탄생한 첫 번째 모델"이라며 "파워트레인과 플랫폼을 뜯어고쳐 기본 성능과 상품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신형 프리우스의 소비자 가격은 보급형(E등급 기준) 모델 3260만원으로 아이오닉보다 다소 비싸지만 아이오닉은 별도 옵션(선택 품목)을 추가하면 3000만원 선이다. 해치백형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두 모델을 놓고 비교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종은 연료소비효율(연비)도 비슷하다. 복합 연비는 15인치 타이어휠 기준 아이오닉 22.4㎞/L, 프리우스는 21.9㎞/L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심과 고속 연비를 별도로 보면 고속은 아이오닉(22.2㎞/L)이, 도심은 프리우스(22.6㎞/L)가 약간 더 높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우스의 대항마로 나왔고 해외에서도 프리우스를 타깃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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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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