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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기업 동양파일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020년까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시년 동양파일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구경 파일 등 고수익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고, 호남지역 파일 수요를 선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PHC 파일은 콘크리트 말뚝으로 건축물이나 구조물 등의 상부 하중을 지반 내 암반에 전달하는 자재다. PHC 파일 시장 업계 2위 기업인 동양파일은 1992년 설립돼 2014년 한림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업계 1위는 대림C&S로,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동양파일은 고수익성 제품 생산을 통한 높은 수익률을 무기로 업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구경, 초고강도, 선단확장형 파일 등 고수익성 제품의 경우 압축강도와 지지력이 높아 적은 개수의 파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원가 절감에 나서면서 PHC파일 시장에서는 기존 고강도 파일을 대신해 고수익성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파일은 2012년 아산공장의 대구경 파일 생산을 상용화했고, 함안공장도 대구경 파일에 대한 KS 마크를 취득했다. 2013년부터는 모든 공장에서 초고강도 파일 생산을 상용화했다.
2013년만 해도 매출의 17%에 불과하던 고수익성 제품 비중은 지난해 38%까지 높아졌다. 실적도 함께 성장했다. 지난해 동양파일 영업이익은 348억9800만원으로 전년보다 35.38% 증가했고, 매출은 1156억원으로 9.92%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23%, 2014년 24.5%, 2015년 30.2%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 김 대표는 "작년도 주택 신규분양 이월분과 올해 신규 착공분을 합치면 주택 부문의 실적은 작년하고 비슷할 것"이라며 "여기에 대규모 국가사업(플랜트) 실적까지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지난해 실적을 웃돌 것 "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은 주요 경쟁사가 진입하지 않은 호남지역 파일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동양파일은 충남 아산의 본사 공장을 비롯해 전북 익산과 경남 함안에 파일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호남지역의 경우 새만금 지구 개발 사업의 대규모 기초 공사로 파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동양파일은 익산 공장을 거점으로 아산과 함안 공장의 파일 공급력을 모두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양파일의 총 공모 주식수는 8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1만16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800억~928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23~24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하며 28~29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6일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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