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민 기자 ] 2조3000억원이 들어간 경인 아라뱃길이 개통 4년 만에 한강과 연결된다. 서해 주요 섬에서 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을 거쳐 여의도에 도착하는 700t 규모의 유람선 운항이 가능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중국에서 인천으로 배를 타고 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서해와 한강을 잇는 유람선 운항을 연내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강~서해 유람선 운항은 시가 여의도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한강 도시재생 계획의 일환이다. 아라뱃길의 출발지인 인천항에서 김포항을 지나 한강을 거슬러 여의도에 도착하는 노선이다. 여의나루역 인근에 조성하는 피어데크·통합선착장이 한강~서해 유람선의 도착항이 된다.
인천항과 김포항을 잇는 아라뱃길은 이명박 정부가 동북아 물류 허브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2조3000억원을 들여 2012년 5월 개통한 운하다. 동북아 물류 허브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실제 물동량은 예상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아라뱃길 유람선 운항을 통해 이곳을 여객관광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2012년부터 서울시에 여의도 임시선착장 사용 승인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해에서 아라뱃길을 지나 한강을 거슬러 여의도까지 운항하는 1000급 관광 유람선을 운영하겠다는 게 수자원공사의 계획이다. 유선 및 도선 사업법에 따르면 선착장이 하천에 있으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면허 허가권자다. 선착장 설치를 위한 수도, 전기,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건축 심의 및 허가권을 서울시가 갖고 있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환경 분야 교수로 구성된 서울시 산하 한강시민위원회가 환경 보호를 이유로 유람선 운항을 반대하면서 계획이 성사되지 못했다. 시는 최근 내부 논의를 거친 끝에 700t급 유람선 운항을 허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자원공사가 요구하는 1000t 규모 유람선은 선착장 인근 밤섬 습지가 파괴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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