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기식 의원(사진)이 22일 총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날 서울 강북갑 선거구 경선 여론조사에서 48.4%를 얻은 김 의원은 10%의 신인 가산점을 포함해 56.8%의 득표율을 기록한 천준호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에게 패했다.
시민단체 가운데 강성 단체로 알려진 참여연대 출신으로 19대 비례대표로 당선돼 후반기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간사를 맡았던 김 의원은 지난해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처리를 주도했다. 또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을 골자로 한 ‘은행법 개정안’과 증권거래소의 지주회사화를 내용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금융투자업법 개정안’ 등 금융 관련 주요 법안 처리를 강하게 반대했었다. 이 법안들이 쟁점 법안으로 부각되면서 정부·여당의 거센 공세를 받기도 했다.
강성 시민단체 출신인 김 의원이 낙천하면서 이번 총선에선 오랫동안 당의 주도세력을 형성했던 친노(친노무현)계와 운동권에 이어 시민사회 그룹 후보들이 잇달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친노계에서는 이해찬 유인태 신계륜 의원 등 원로그룹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범친노인 정세균계는 이미경 강기정 오영식 전병헌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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