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인도 진출…글로벌 생산·유통 기지 확보

입력 2016-03-23 09:39  

[ 한민수 기자 ] 나노엔텍은 인도 체외진단 전문기업과 투자 및 판매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생산·유통기지 확보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인도 BHPL과 체결한 이번 계약을 통해 나노엔텍은 지분 투자(42%)로 협력을 강화하고, 정량진단기기인 'FREND'와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하게 된다. 신속진단키트는 나노엔텍이 원료 물질 및 반제품을 공급하면 BHPL의 현지 공장에서 조립 및 포장해 완제품을 생산·유통한다.

중국 보다 인건비가 30% 정도 저렴한 인도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현지 생산으로 관련 인허가 획득과 유통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BHPL는 현장진단검사 분야의 세계 1위이자 인도시장 1위 업체인 'Alere' 인도법인 출신의 전문가들이 설립한 회사다. 현재 신속진단키트 생산시설 및 인도 전역에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김진현 나노엔텍 전무는 "이번 BHPL과의 투자 및 판매 계약은 인도라는 거대한 시장을 넘어 세계 공략을 위한 단초"라며 "인도에 생산과 유통 거점을 마련한 계기가 됐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입찰 강화 등 세계 시장 공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노엔텍은 2012년에도 최근 합병한 바이오포커스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마시모프에 진단키트 완제품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130만달러의 플랜트 수출을 한 바 있다. 이후 2015년 6월, 5년간 3000만달러의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로 연결됐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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