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봤다"며 "선거 20여일 앞두고 책임감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중앙위에서 수긍하기 어려운 모습이 나타났고 더민주가 아직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봤다"며 "제가 여기 남아 무슨 조력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총선이 끝나고 대선에 임할 때 현재와 같은 일부 세력의 정체성 논쟁을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약속한 바대로 모든 힘을 다해서 이 당의 방향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결심하고 당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정한 비례대표 명부를 추인할지에 대해선 "내가 큰 욕심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다"라며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에 선택한 것이며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도 하고 있다"면서 수용을 시사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들이 일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선 "어제 얘기를 처음 들었다"며 "좀 더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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