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출주'로 떠오르는 내수주

입력 2016-03-23 17:36  

KT&G·오스템임플란트 등 탄탄한 내수시장 기반으로
해외시장 확대 주목



[ 심은지 기자 ] KT&G 오스템임플란트 등 주식시장에서 전통 내수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새로운 수출주로 부상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 효과 누리는 新수출주

KT&G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8% 내린 10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약세를 나타냈지만 단기 저점이던 지난 1월25일 이후 10% 가까이 올랐다.

담배 제조업체인 이 회사는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이익을 쌓는 대표적 내수주로 통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선 해외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직수출 규모가 전년 대비 27.8% 증가한 6810억원에 이르는 등 해외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수출 물량이 증가하면서 주로 수출주가 누리는 ‘환율 효과(달러 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KT&G는 해외부문 인사·재무 등을 독립시키는 등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는 이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지역이 확대되면서 해외 太稚?규모가 13.5%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주에 묶였던 헬스케어 관련주와 레저주 등의 업종에서도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치과용 의료기기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미국 중국 대만 등 21곳에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성장세가 가파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임플란트 보급률은 1만명당 2명으로 한국(1만명당 250명)의 100분의 1에 못 미친다.

국내 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천리자전거는 작년 12월 유모차 카시트 등을 제조하는 유아용품 업체 쁘레베베 지분 37.9%를 인수하며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타오족’ 겨냥한 국내 내수 기업

주식시장에서 통용되던 내수주와 수출주라는 이분법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국내 소비재가 빠르게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타오족(해외 직구를 즐기는 중국 소비자)’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화장품 의류뿐 아니라 의약품 유아용품 등으로 중국 소비자의 구매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내수시장이 장기침체를 겪으면서 성장성에 한계를 느낀 내수기업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주 범위가 기존 자동차·정보기술(IT) 등에서 화장품 음식료 등 신(新)수출주로 확대되고 있다”며 “담배 의료용품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신수출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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