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SKT '스마트백화점'…쇼핑백 대신 스캐너 든다

입력 2016-03-24 18:27  

본점·분당점에 시스템 구축

상품 스캔하면 알아서 배송



[ 안정락 기자 ] SK텔레콤이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백화점’을 구축한다. 스마트백화점에서는 소비자가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막대 형태의 스캐너만 갖고 다니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까지 롯데백화점 서울 소공동 본점과 경기 분당점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스마트쇼퍼, 스마트로커, 스마트키오스크 등을 설치해 스마트백화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쇼퍼는 쇼핑 전용 바코드 스캐너다. 소비자가 스마트쇼퍼를 들고 다니면서 구매를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동으로 쇼핑 목록에 담기고 결제를 끝내면 백화점이 알아서 배송해 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스마트쇼퍼를 이용하면 무겁게 카트를 들고 다니면서 쇼핑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로커는 롯데백화점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상온·냉장 사물함이다.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인증하는 방식이라 보안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스마트키오스크에는 저전력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 담긴다. 앞으로 간편결제 서비스인 SK텔레콤 T페이와 롯데그룹 L페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계획이다.

두 회사는 스마트백화점의 효과를 검증한 뒤 롯데백화점 전 매장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예정이다. 백화점 외벽을 초대형 LED(발광다이오드) 화면으로 교체해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 사이니지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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