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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 대신 신동빈 '오른팔' 황각규 사장 사내이사 선임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 사진)이 한국 롯데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49년 만에 물러났다. 스무살 나이에 혈혈단신(孑孑單身) 일본으로 건너가 '껌 사업'으로 한·일 양국에 롯데 제국을 건설한 창업자의 공식 퇴장이 시작됐다.
롯데제과는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제4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제외한 4명의 사내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주총에 올라온 4가지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롯데제과 이사회는 지난 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민영기 롯데제과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이번 주총에 상정시킨 바 있다. 신 회장과 김 대표는 재선임, 황 사장과 민 본부장은 신규 선임이다.
이날 주총은 15분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날 주총에 의장으로 나선 김 대표는 "지난해 경기불황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지만 좋은 제품을 통해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원칙과 신의를 잘 지켜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서 처음 회사를 세운 것은 1966년 롯데알미늄이지만 롯데라는 회사를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킨 건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를 통해서다. 신 총괄회장이 여전히 롯데알미늄 등기이사로 있지만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보는 이유는 롯데제과가 그룹의 모태가 됐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호텔롯데는 이달 말 열릴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을 대신하는 새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1973년 호텔롯데 설립 당시부터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와 호텔롯데를 포함해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에 올라 있다. 오는 11월 부산롯데호텔의 등기이사 임기가 끝나고 내년 3월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의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알미늄 등기이사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이면 롯데그룹 전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에서 퇴진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괄회장이 고령이고, 현재 성년후견인 신청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회사의 이사로서 정상적 업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 만료 이후 재선임을 추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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