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 갈등, '옥새' 행방 설전으로

입력 2016-03-25 13:26  

공천문제로 갈등이 깊어진 새누리당 지도부가 '옥새 행방'을 두고 또 한 번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공천과정에서 문제가 된 5개 지역구(서울 은평을·서울 송파을·대구 동갑·대구 동을·대구 달성)에 대해 "공천장에 도장을 찍으라"는 친박(친박근혜)계와 "당헌당규에 위배되므로 찍을 수 없다"며 버티는 김무성 대표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다.

공천장에 날인이 찍혀야 할 항목으로 표시된 부분은 '추천인 새누리당'과 '대표최고위원 김무성' 등 2가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친박계 최고위원들끼리 모여 개최한 간담회에서 "당의 직인은 개인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당사에 보관돼 있어야 마땅한데 당의 직인 2개가 당사에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 대표가 5개 지역구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옥새'를 들고 부산행을 감행했다는 뉘앙스였다. 원 원내대표는 "당의 직인을 하루빨리 당사에 반납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부산에서 서울로 귀경한 김 대표는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꾸 언론에서 옥새라고 하지만 정확한 이름은 당인"이라면서 "당인과 당 대표 직인은 당사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 도착해서?기자들에게 "그 도장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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