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안가도 '360도 VR'로 경기 즐긴다

KT 위즈 시범경기서 첫선


[ 안정락 기자 ] KT가 프로야구 경기 현장을 360도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제작해 생중계하는 시대를 열었다.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형 VR 기기 등을 활용하면 야구장에 가지 않고도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지난 26~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단 KT 위즈의 시범경기를 VR 콘텐츠로 생중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KT는 VR 생중계 서비스를 위해 1루와 3루, 포수석에 총 3대의 VR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찍어 송출했다. VR 영상은 KT의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올레tv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과 KT 위즈 앱 ‘위잽(Wizzap)’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야구장에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에 있는 사람도 TV로 경기를 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VR 생중계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VR 서비스 이용자는 스마트폰에서 상하좌우로 360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또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에 스마트폰을 장착해 생동감 있는 VR 콘텐츠를 볼 수도 있다.

시청자는 경기 영상뿐만 아니라 응원단과 관중들의 모습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KT는 다음달 5일부터 사흘간 KT 위즈의 2016년 정규시즌 홈 개막전을 VR로 생중계한다. 이날 수원 KT 위즈파크를 방문하는 관중에게는 저가형 VR 기기(카드보드)를 무료로 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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