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 스피스 제치고 '넘버 원'…허리 통증 딛고 2주 연속 우승

WGC 델매치플레이 정상


[ 최만수 기자 ] 제이슨 데이(호주)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고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데이는 이번 우승으로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달 8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를 앞두고 완벽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데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매치플레이(총상금 950만달러) 결승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4개홀 남기고 5홀 차로 완승을 거뒀다. 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1~4라운드 내내 단독 선두(와이어 투 와이어)를 달려 올해 첫 승을 거둔 데이는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 최근 13개 대회에서 6승을 거두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데이는 2주 동안 30억원이 넘는 상금을 챙겼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상금 113만4000달러(약 13억원)를 받은 데 이어 이날 162만달러(약 19억원)를 챙겼다.

전날 8강 진출에 실패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밀어내고 약 5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데이는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3위缺?지난해 우승자인 매킬로이까지 1홀 차로 제압했다. 데이는 라파엘 카브레라베요(스페인)를 꺾고 올라온 우스트히즌을 상대로 4개홀을 남겨두고 5홀 차로 대승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2008년 타이거 우즈가 스튜어트 싱크를 7개홀 남기고 8홀 차로 승리한 이후 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나온 최대 격차 승리다.

매킬로이는 3, 4위 결정전에서 카브레라베요에게 2개홀 남기고 3홀 차로 져 4위에 그쳤다. 데이는 “첫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 계속 출전할 확률이 50%라고 생각했다”며 “세계랭킹 1위에 다시 오른 이번주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데이는 충분히 휴식한 뒤 마스터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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