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소젖 짠다…'스마트 축사' 본격 보급

입력 2016-03-28 19:08  

6월부터 50마리당 1억 지원

젖소·한우도 스마트팜서 키워



[ 고은이 기자 ] 사람 대신 로봇이 우유(소젖)를 짜고, 송아지가 자라는 단계에 맞춰 자동으로 사료가 공급되는 ‘스마트 축사’가 구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젖소·한우 농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젖소·한우 등 가축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 착유기, 자동 포유기, 자동 사료 급여기 등을 지원해 스마트 축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로봇 착유기는 젖소가 착유시설로 들어가면 로봇 팔과 착유 장비가 자동으로 움직여 소젖을 짜는 시스템이다. 착유량이 늘어나고 젖소의 질병 발생률은 감소한다는 장점이 있다. 송아지 성장단계에 맞게 자동으로 우유를 먹이는 자동 포유기도 스마트 축사의 핵심이다. 성장정보와 개체별 건강상태, 축사 환경정보 등 빅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료량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다. 축사의 온도 및 습도, 환기 상태를 원격으로 관리해 가축 생육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돼 있다.

기존엔 이 같은 ICT 융복합 관리시설이 축산 분야에선 양돈, 양계 정도에 그쳤지만 상반기 내 젖소, 한우 농가까지 확대된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5월 축산농가 컨설팅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규모는 가축 50마리 기준 1억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으로 축사를 업그레이드하면 과학적인 환경 관리와 경영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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