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 탈당한 대구 후보들에게 "대통령 사진 반납하라"

유승민·류성걸·주호영에 공문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에겐 요구안해


[ 조수영 기자 ] 새누리당 대구선거대책위원회가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고 28일 요구했다.

대구선대위는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윤재옥·서상기·조원진) 명의로 유승민·류성걸·주호영 의원 등 무소속 후보들의 사무실에 공문을 보내 “2013년 6월 새누리당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사무실에 배부해드린 ‘대통령 존영’을 3월29일까지 대구시당으로 반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탈당 후에도) 대통령 사진을 계속 사무실에 걸어두겠다는 것은 가장 졸렬한 행동”이라며 “대통령을 무시하는 것을 넘어 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로 공천배제 뒤 탈당한 친박계 핵심 윤상현 무소속 의원(인천 남을) 측에는 박 대통령 사진을 반납하라는 공문이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의원의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온 공문이 없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