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29일 내놓은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이 4억244만원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1년 6월 이후 처음 4억원을 돌파했다. 2014년 2월(3억25만원) 3억원을 넘은 지 2년1개월 만이다.
강남 지역 아파트가 전셋값 4억원 돌파를 견인했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4억6735만원이다. 지난해 6월(4억139만원) 4억원을 넘은 뒤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광진·마포·노원구 등 한강 이북 14개 구 평균 전세가격은 3억2619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8785만원이다. 지난달(2억8609만원)보다 176만원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억2647만원으로 지난달(2억2521만원)보다 126만원 상승했다.
임희열 국민은행 가치평가부 팀장은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를 선호하는 수요는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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