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호 기자 ]
한미약품(회장 임성기)이 중국에 23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과 제품 생산을 위한 거점을 구축한다. 세계 의약품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자체 신약으로 직접 공략하려는 것이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등 관계사들의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중국 옌타이경제기술개발구의 토지 20만㎡(약 6만평)를 1000만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6년까지 2억달러를 투자해 합성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과 R&D센터도 건립하기로 했다.
북경한미를 통해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한미약품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개발 중인 신약의 현지 상업화에 나선다. 한미약품은 1990년대 후반 중국 베이징에 북경한미를 설립해 현지에서 R&D 및 영업 노하우를 쌓아왔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20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30%대 성장세를 보였다. 석·박사급 출신 연구인력 150여명과 영업인력 1000명을 갖추는 등 중국에 진출한 국내 제약사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중국시장에서 어린이정장제, 감기약 등을 판매하 ?것에서 벗어나 신약 중심으로 시장공략 전략을 바꾸기 위한 포석이다.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를 비롯 베링거인겔하임, 일라이릴리, 얀센 등과 신약 기술수출을 하면서 한국과 중국 판권은 자체 보유로 남겨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초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내성표적 폐암 신약은 지난해 말 중국 자이랩과 계약금 700만달러, 성과보수 8500만달러에 기술수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당뇨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사노피와 총 5조원에 계약을 맺은 당뇨치료 신약의 중국 진출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기준 중국의 당뇨 인구는 약 1억명에 달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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