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혁해야 경제가 산다] 원유철 "선진화법 고쳐야 진정한 개혁"…이종걸 "협상 중시하는 국회 돼야"

입력 2016-03-29 18:26  

한경·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 정치개혁 캠페인


[ 손성태 기자 ]
4·13 총선에 뛰어든 국회의원 후보 944명은 유세현장에서 “20대 국회는 특권을 내려놓고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성장동력이 식어가는 한국 경제와 팍팍해진 민생현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법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한국경제신문과 비영리단체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국선생)’이 공동으로 벌이는 ‘20대 국회의원 입후보자 국회개혁 서약 캠페인’이 총선 후보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국회개혁 캠페인 사무국에는 후보들의 참여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인 원유철 후보(경기 평택갑)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종걸 후보(경기 안양 만안)는 29일 국회개혁 캠페인에 참여했다. 원 후보는 이날 서약서에 사인한 뒤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국회개혁 캠페인 취지가 매우 시의적절하고 내용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원 후보는 이어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뇌사마炷?식물국회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국회선진화법 때문”이라며 “국회의 최대 개혁은 국회선진화법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모든 후보가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고 서약서에 서명하면 20대 국회가 협상을 중시하는 품격 있는 국회, 효율적인 국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경과 국선생이 이번 캠페인을 시작한 이유는 20대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후보들에게 특권과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본분을 지키겠다는 약속부터 받아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개혁 서약서는 △높은 도덕성과 품위 있는 언행으로 국회 품격을 지키겠다 △권위적인 예우와 의전을 거부하겠다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후원금과 모든 예산을 공개하겠다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 성실하게 참석하겠다 △지역이나 소속 정당의 이익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하겠다 △알선 압력 청탁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행위를 하지 않겠다 △불법집회와 폭력시위에 참여하지 않겠다 등 12가지 약속을 담고 있다.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시작으로 전국 여야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까지 캠페인 사무국에는 후보 100여명이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 한경과 국선생은 캠페인 참여를 신청한 각 당 비례대표 입후보자와 전국 253개 지역구 후보자로부터 서약서를 받을 계획이다.

국회개혁 서약에 참여할 국회의원 후보자와 지지단체 신청을 받습니다.

국격있는 선진국을 생각하는 모임 ▲02-730-6734 ▲팩?02-738-6734 ▲이메일 20pledge@naver.com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457(수운회관) 1311

글=손성태 /사진=신경훈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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